주 52시간 근무제로는 손실 만회 어려워···“완성차 가동률 오르면 협력사도 덩달아”

지난 25일 현대차 노사는 코로나19 위기극복 관련 특별협의 회의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진행했다. / 사진=현대차
지난달 25일 현대차 노사는 코로나19 위기극복 관련 특별협의 회의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진행했다. / 사진=현대차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협력업체들이 현대자동차에 생산량 손실 만회를 위한 근무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 북구지역 산업단지 협의회 대표들은 북구청을 통해 ‘완성차 특별연장근로 시행을 위한 탄원서’를 현대차 노사에 보냈다. 탄원에는 4개 산단 38개 부품사 대표가 서명했다.

탄원서는 최근 완성차 생산이 중단되며 협력업체 역시 납품손실이 발생해 공장 가동률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달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공급이 끊겨 현대차는 약 8만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현재 주 52시간 근무제로는 손실 만회가 어려워 한시적으로라도 특별연장근로제를 도입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완성차 가동률이 높아지면 협력사 가동률도 함께 올라가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8일 한시적으로 최대 주 60시간까지 근무량을 늘리는 방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노조는 현재 해당 내용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현대차는 노사 합의가 이뤄질 경우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하고 초과근로를 허가 받을 방침이다. 고용부는 지난달 와이어링 하니스의 국내 생산 업체들에게 연장근로를 허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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