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 국민연금 반대입장 표명에도 사내이사 재선임

조현준 효성 회장. / 사진=연합뉴스
조현준 효성 회장. / 사진=연합뉴스

조현준 효성 회장이 70%대 득표율로 무난히 효성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다. 국민연금과 시민단체가 연일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조 회장 선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효성은 20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제65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주들은 70%이상의 득표율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조 회장의 재선임안을 놓고 외부에선 주총 이전부터 잡음이 많았다. 참여연대는 올해 초부터 국민연금이 효성을 대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또 주총날도 여러 시민단체 회원들이 효성 본사 앞에서 조 회장 연임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효성 주총 하루 전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기업가치 훼손 이력,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시 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조 회장 재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효성 지분 10%를 갖고 있다.

이처럼 시민사회계와 국민연금이 조 회장 반대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해 왔지만 ‘1조 클럽’ 재탈환 성과를 내세워 70%대 찬성을 얻은 조 회장의 재선임을 막지 못했다. 이로써 조 회장은 2022년까지 사내이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조 회장의 동생 조현상 사장 역시 사내이서로 재선임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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