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재택서 홈카페 즐기는 사람들 많아져···유통업계, 각종 디저트 출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빅토리아베이커리. /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빅토리아베이커리. / 사진=신세계백화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한 직장인 A씨(30)는 SNS에서 유행하는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 먹는다. 달고나 커피는 가루와 설탕, 물을 넣고 휘저은 거품을 차가운 우유 위에 올려 마시는 음료다.

최근 집에 콕 박혀 있는 이른바 ‘집콕족’이 늘고 있다. 지루한 실내생활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집에서도 카페처럼 달달한 케이크를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유명 맛집을 모아 팝업으로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이은정 셰프의 ‘이제이베이킹스튜디오’를 내달 20일까지 선보인다. 이 팝업은 글로벌 프리미엄 초콜릿 회사인 ‘카카오바리’와의 협업이다.

1842년 처음 문을 연 프랑스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카카오바리는 환경이 뛰어난 농장에서 잘 자란 카카오 콩을 직접 선별해 산지 고유의 풍부한 맛과 향이 살아 있는 초콜릿을 만든다.

이번 팝업 매장에서는 신세계에서만 한정으로 판매하는 3가지 테마의 초콜릿 메뉴를 선보인다. 흑임자, 참깨, 아몬드 등 9가지 재료가 들어간 바삭한 식감의 초콜릿 쿠키(1개 1100원)와 더불어 다양한 산지의 초콜릿으로 맛을 낸 트러플 봉봉 쇼콜라 12종(6구 1만3000원)을 준비했다. 12가지 종류의 쇼콜라 크림이 들어있는 한입 크기의 쿠키슈도 만날 수 있다. 가격은 1개당 3300원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이제이베이킹스튜디오. /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이제이베이킹스튜디오. / 사진=신세계백화점

성수동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빅토리아 베이커리’도 오는 26일까지 강남점에서 만날 수 있다. 대구에 시작해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 성수동으로 옮긴 빅토리아 베이커리는 외국 잡지에서 볼 수 있을만한 화려하고 이국적인 디저트를 만든다. 먹기엔 너무 아까운 비주얼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예쁜 케이크, 도넛 등이 인기다. 영국 감성으로 꾸민 세련된 인테리어 역시 SNS 인증샷으로 유명하다.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달지 않은 당근 케이크와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 있는 크림도너츠가 인기 제품이다. 시그니처 도너츠의 가격은 1개당 4500원이다.

◇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홈카페족 위한 디저트 선보여

편의점도 홈카페 열풍에 따라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였다.

GS25는 지난달 28일 유튜브 ASMR 먹방 단골 메뉴로 활용되고 있는 ‘탕후루’ 출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딸기탕후루세트 ▲청포도탕후루키트 ▲적포도탕후루키트 ▲방울토마토탕후루키트 4종이 연일 매진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GS25 탕후루 키트 4종. / 사진=GS25
GS25 탕후루 키트 4종. / 사진=GS25

GS25가 분석한 결과 지난 2월28일부터 3월15일까지 탕후루키트 4종은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했으며, 과일 가공 분류 35종 중 각각 매출 1~6위에 나란히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탕후루키트는 과일, 시럽과 함께 세척한 과일을 꽂을 수 있는 나무 막대와 시럽을 부어 녹일 수 있는 전자레인지 전용 종이컵으로 구성됐다.

고객은 탕후루키트 구성품만으로 탕후루를 간편히 만들어 즐길 수 있는데, 세척해 나무 막대에 꽂은 과일 위에 종이컵에 담아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녹인 시럽을 뿌리고 굳길 기다리면 끝이다. 실온에 굳히기 보단 냉장고에 넣어 굳히면 보다 시원하고 더 바삭한 식감의 탕후루를 즐길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냉동 베이커리 브랜드 상품인 ‘상생빵상회’를 출시해 홈카페 디저트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특히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냉동 베이커리‘를 출시했다. 냉동 베이커리는 상대적으로 긴 유통기한과 보관의 편의성, 간편한 조리법을 장점으로 앞세워 홈카페 시장의 대표 카테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냉동 베이커리 상품은 롯데제과 냉동 베이커리 브랜드인 상생빵상회의 상품으로 ‘감자마요찰볼(8500원)’, ‘갈릭소시지빵(8500원)’, ‘크림치즈프레즐(12000원)’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세븐일레븐 상생빵상회 3종. /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상생빵상회 3종. / 사진=세븐일레븐

해당 상품들은 별도의 해동 과정 없이 개봉 후 그대로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조리하면 되며, 렌지업으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상품별로 약 30초에서 2분가량 조리하면 집에서 베이커리 품질의 따뜻한 빵을 먹을 수 있다.

이마트24는 ‘뉴트로(New+Retro)’ 유행에 따라 디저트 떡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확인하고 젊은 층의 입맛과 감성을 고려해 만든 달콤초코찰떡을 선보이며 디저트 떡 라인업을 강화했다.

떡 디저트 3종(콩가루인절미, 쑥인절미, 달콤고구마찰떡)은 출시 직후 냉장디저트 상품군에서 1·2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까지도 냉장디저트 상품 중 크림바바크림빵, 순삭크림롤 다음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떡 6개(120g)가 한 세트로, 1~2명이 먹기 적당한 양으로 구성했다.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패키지와 디자인으로 젊은 감성을 더했다. 가격은 2000원이다.

이마트24 달콤초코찰떡. /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 달콤초코찰떡. / 사진=이마트24

100% 국내산 찹쌀로 만들었으며, 여러 번 치대는 반죽과정을 통해 떡이 쉽게 굳지 않도록 개발해 남겨두었다 먹어도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통 디저트 중 하나인 약과를 새롭게 재해석한 상품도 판매 중이다. 이마트24 ‘아임이 이천쌀로 만든 미니약과’는 한입에 먹기 좋게 동전 크기로 사이즈를 줄이고, 낱개 포장지에 웃고 있는 이모티콘을 넣어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했다.

원대로 이마트24 디저트 바이어는 “전통디저트에 이색적인 맛을 더해 차별화 한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향후 떡 디저트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올해 하반기 떡 신상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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