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기구 ‘바이오 세이프티 캐비닛’에서 착안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원장 "지금도 매일 진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국내 의료진들의 아이디어가 빛나고 있습니다. 드라이빙 스루에 이어 걸어서 빠르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워킹 스루도 등장했습니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는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 ‘세이프티(SAFETY)’가 설치됐습니다.

공중전화 박스 크기의 4개 부스에는 음압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진료가, 한 쪽에서는 소독이 한창입니다. 의료진은 라텍스 장갑을 끼고 부스에 설치된 글로브와 그 위에 덧댄 일회용 비닐장갑까지 총 3겹의 장갑을 끼고 검사를 진행합니다. 

환자 진료가 끝나면 바로 소독이 진행됩니다. 밀대로 부스를 닦은 뒤 방역에 이어집니다. 이후 부스 문을 닫으면 배기구로 공기가 빠져 나가면서 환기가 됩니다. 이후 의료진은 ‘소독 중’에서 ‘소독 완료’라는 푯말로 바꿉니다.

검사 과정은 우선 문진 및 진찰이 먼저 이뤄집니다. 이후 인터폰으로 상담을 한 뒤 검체 채취가 이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직접적 접촉은 없습니다. 청진기도 부스에 꽂아져 있어 닿지 않고 진찰도 가능합니다.  환자가 부스에서 나가면 내부소독 및 1차 환기, 2차 안전 환기가 이어집니다. 환자 1명 기준으로 진료부터 소독완료까지 총 17분 가량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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