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 열려
“시장 상황 예의주시···기업 및 소상공인 어려움 없도록 만전 기할 것”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필요한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P-CBO) 확대 등 시장안정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필요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 가동해 기업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채권시장 스프레드도 확대되는 등 글로벌 신용물 시장에 국지적인 경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달러 유동성 확보 경쟁이 점차 심화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추가 확산과 장기화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및 글로벌 자금경색 가능성에 대비해 경각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가 필요한 외화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그는 “과거의 위기는 대형은행·대기업에서 촉발되었던 것과 달리 코로나19 사태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같은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지금의 어려움을 버텨낼 수 있도록 전례 없는 특단의 금융지원 대책이 긴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는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하고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내린 가운데 열렸다. 

18일(현지 시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8.46포인트(6.30%) 폭락한 19898.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5.18%, 4.7%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4.4%(6.58달러) 급락한 20.3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치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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