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일에 따라 유동적
수능 기본계획 31일 발표 여부는 다음 주 확정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ㆍ정ㆍ청 회의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생각에 잠겨 있다. /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ㆍ정ㆍ청 회의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생각에 잠겨 있다. / 사진=연합뉴스

개학이 다음 달로 연기됨에 따라 수능 일정 변경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개학일이 유동적일 수 있기 때문에 수능 일정 역시 뚜렷한 윤곽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개학연기 발표문 원고에는 ‘(대입 일정 조정안 검토 결과를) 개학일 전 추후 말씀드리겠다’‘는 문구가 담겨있었으나 발표 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총리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개학이 되는 것과 동시에 대입일정 등을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지만 교육부의 실제 방침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개학일이 확실히 정해지면 개학일 전에라도 대입 일정을 발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개학일이 다음 달 6일보다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대입 일정도 유동적으로 보고 있다.

유 부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입 일정은) 지금 결정해서 발표할 상황이 아니다. 개학 일정이 혹시라도 조금 빨라진다면 그것도 조정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방안을 검토해서 늦게 않게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개학일을 질병관리본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해 정하고 있다. 즉 실제 개학일이 언제가 될지 교육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입 일정도 아직 예단할 수 없다. 다만 이번 달 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발표 여부를 다음 주중에 결정할 계획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는 매해 3월 31일까지 교육부 장관이 수능 기본계획을 공표해야 한다고 규정돼있지만 교육부는 법률검토를 거쳐 ‘규정의 취지를 고려하면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기본계획이 발표되면 오히려 혼란이 일 것으로 보일 땐 31일 이후에 발표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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