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위한 지신보 보증부 대출 지연 여전해”
은행에는 대출 금리 인하 요청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코로나19와 관련된 금융지원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은 위원장의 지자체 협조 요청으로 코로나 관련 대출이 더 빠르게 소상공인에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 위원장은 18일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서 “최근 소상공인 보증부 대출의 심사지연 문제와 관련해 지역신용보증재단(지신보)을 관리, 감독하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해달라”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수요 중 대부분이 신용보증재단 등의 보증부 대출에 집중돼 있다. 은행 자체 대출 상품보다 금리가 비교적 낮은 정책 자금에 수요가 더 몰리는 상황이다.
앞서 17일 은 위원장은 서울 소재 5개 은행 지점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 현황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은행 창구에서의 신청·접수는 원활했으나 심사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미 접수한 보증 신청을 다 처리하지 못해 나타난 병목현상도 여전했다.
앞서 금융위는 코로나19 대출 자금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은행에 위탁하는 대출 업무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서류접수, 현장실사 등 지신보 업무 일부를 은행이 맡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은행 업무 위탁 범위를 늘리고 정책금융 기관 퇴직인력을 투입해 자금 지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금융위는 지난 16일 김태현 사무처장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금융지주에 지신보 보증부 대출 일부를 시중은행이 흡수할 수 있도록 대출 상품의 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이날 금융시장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유럽과 미국의 증시동향을 주시하고 국내 시장안정을 위한 대책 준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