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원 넘는 명품가구, 가전도 매장 방문 없이 구매
배달음식·밀키트 수요 증가···프리미엄 식재료 매출도 증가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리빙관 4층 전경. /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리빙관 4층 전경. / 사진=신세계백화점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며 침대, TV 등 고가의 가구와 가전, 프리미엄 식재료까지 클릭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생필품, 화장품 등 대중 상품에 이어 직접 보고 구매하던 프리미엄 고가 품목까지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프리미엄 가구, 가전, 신선식품 등 대부분 장르의 온라인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백화점이 전년 동기에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온라인은 크게 신장하며 언택트 소비 확산이 늘고 있다.

기존에는 고가의 가구 구매는 대부분 매장에서 직접보고 만지며 비교했기 때문에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았다. 다만 최근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면서 700만원이 넘는 침대 등 프리미엄 가구들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프리미엄 신선식품의 온라인 매출 강세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수요는 줄고 있지만 배달 음식, 간편 밀키트 상품 수요와 더불어 직접 요리하는 고객도 늘고 있는 것이다.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식재료의 인기에 백화점 신선식품 온라인 매출은 5배나 올랐다.

신세계는 올해 초 SSG닷컴 내 ‘백화점 식품관’을 새롭게 열었다. 백화점 프리미엄 식재료를 중심으로 60개월 미만의 암소 한우와 특수 부위를 엄선한 프리미엄 정육, 높은 당도가 특징인 ‘금실딸기’ 등 총 900여종 품목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SSG닷컴의 백화점 식품관 매출 역시 1월 대비 100.2% 올랐으며, 이는 SSG닷컴 일반식품 매출 신장(17.7%)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신세계는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며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900여종에 달하는 SSG닷컴 백화점 식품관의 판매 품목을 이달 말까지 100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온라인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도 기존 패션, 명품은 물론 생활, 식품 장르에서도 기존에 온라인에서 판매되지 않았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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