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 갤럭시S10 5G 출고가 추가 인하
일부 모델 100만원 이하로

15일 강변 테크노마트에는 갤럭시S10 5G 모델 가격을 알아보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양세정 인턴기자
15일 강변 테크노마트에는 갤럭시S10 5G 모델 가격을 알아보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양세정 인턴기자

“이번 주 주말 동안 간만에 손님이 많이 왔어요. 갤럭시 S10 5G 출고가도 인하된 데다 정책(판매 장려금)도 잘 나와서 금요일과 토요일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다녀갔어요.”

15일 오후 찾은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한 판매점 직원은 이같이 설명했다. 해당 직원은 마스크를 쓴 채 연신 계산기를 두드리며 설명에 열을 올렸다. 일부 직원들은 재고가 거의 마지막이니 얼른 계약을 걸어놓고 가는 것이 좋다며 넌지시 귀띔하기도 했다.

갤럭시S10 5G의 추가 인하 소식이 전해진 지난 주말 스마트폰 유통점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모처럼 북적였다. 대다수 소비자가 보조금이 적은 갤럭시S20보다 갤럭시S10 5G 모델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찬 바람이 불던 유통가는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최근 일제히 갤럭시 S10 5G 모델의 출고가를 24만9700원 하향했다. 256기가 모델은 124만8500원에서 99만8800원으로, 512기가는 128만1500원에서 103만1800원으로 내렸다. 특히 256기가 모델 출고가는 1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동통신업계가 지난해 11월 한차례 출고가를 낮춘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출고가 인하에 들어간 만큼 이번 주말은 ‘갤럭시S10 5G 대란’이 예고됐다. 
 
이날 방문한 강변 테크노마트는 이동통신기기를 취급하는 6층과 상가 내 전자기기를 취급하는 다른 층의 분위기가 크게 갈렸다. 6층 매장에선 3곳 중 1곳꼴로 판매직원과 이야기하는 방문객을 찾아볼 수 있던 반면 다른 층에서는 방문객 한 명을 찾기 힘들었다. 

휴대폰 판매 직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최저가’를 외치며 호객 행위에 열중했다. 방문객들도 마스크를 쓴 채 설명에 귀 기울였다. 판매 직원들은 휴대폰에 대해 설명할 때도 줄곧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직원들은 가격 상담에 열을 올리느라 잠깐 마스크를 내리기도 했지만, 방문객이 매장을 떠나자 곧 마스크를 올려 썼다. 매장마다 손 소독제가 비치된 것도 눈에 띄었다.

한 판매점 직원은 “갤럭시 S10 5G는 이번 주 워낙 문의한 손님이 많아서 재고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재고가 남았는지 확인부터 거쳤다. 그는 “아직 전 색상 재고는 남아 있다”면서도 ”재고떨이가 시작된 만큼 물량이 조만간 다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다수 판매점은 갤럭시S10 5G 256GB 모델 판매 장려금에 웃돈을 붙여 40~45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제시했다. 

기자가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최저가로 제시받은 금액은 14만8800원이었다. 통신사 번호이동과 8만5000원짜리 5G 요금제를 6개월간 유지한다는 조건을 붙인 채였다. 판매 직원은 지원금이 많이 나오는 날로 맞추면 공짜폰 수준으로 값을 내릴 수 있다고 흥정해왔다. 

해당 판매점 직원은 “매일 보조금 지원 정도가 달라져서 오늘은 10만원대로 제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신 직원은 “날에 따라서는 공짜폰 수준으로까지 맞출 수 있다”며 “오늘 계약서를 쓰고 가면 보조금이 많게 나온 날로 5만원으로까지 낮춰 연락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직접 오기 어려우면 대리 구매도 가능하다고도 회유해왔다. 
 
소비자들은 보조금이 적은 갤럭시 S20보다 갤럭시 S10에 더 관심이 큰 모습이었다. 판매점 여러 곳에서 상담받는 동안 갤럭시S10을 문의하는 방문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대다수 유통점은 갤럭시 S20 5G 모델의 지원금을 30만원 중후반대로 불렀다.

한 판매점 직원은 “갤럭시 S20 5G 판매를 개시하고서 처음 한 주간은 보조금을 훨씬 더 제시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 수준으로 맞추기 힘들다”며 “백배 줌을 당길 수 있는 울트라는 신기해서인지 문의가 있는데 다른 모델은 고객 관심이 덜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