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한 달 앞으로···온라인으로 후보 정보 제공하는 나라님·국민의뜻·2020총선기상청 ‘주목’

왼쪽부터 나라님, 국민의뜻, 2020총선기상청 서비스 화면.  /그래픽=시사저널e
왼쪽부터 나라님, 국민의뜻, 2020총선기상청 서비스 화면. / 그래픽=시사저널e

오는 4월15일 치러질 21대 총선에 대비해 선거정보 앱·웹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과 시민단체가 등장했다. 이들은 각양각색 서비스로 유권자가 후보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스타트업 ‘국민의뜻’, 1인 개발자 이종휘씨는 지난달 이 선거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청년단체 ‘415ppm’은 선거 전까지 서비스 제작을 마무리하고 이를 대중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선거정보 서비스 제작자들은 선거에 주목하는 유권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상세한 후보 정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총선 투표율은 2008년 46.1%, 2012년 54.2%, 2016년 58%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 의원 정보·후보 공약 등 알려주는 모바일앱 ‘나라님’

‘나라님’은 선거 일정, 투표율, 후보 공약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 이 앱은 이용자들에게 현역 선출직 공무원, 의원 및 21대 총선 정보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정치인들의 공약을 별점으로 평가하거나 댓글로 의견을 개진할 수도 있다. 앱 이름에는 ‘유권자가 정치인을 평가해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자’는 의미가 담겼다.

개발자 이종휘씨는 “지난해부터 지인들과 21대 총선에 관한 얘기를 나누면서, 후보들의 공약이 선거 이후 잘 지켜지는지 감시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어 “이용자 1만명을 목표로 서비스를 개선 중”이라며 “이용자가 많아야 후보자 평가 데이터에 의미가 생긴다.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목표에 대해선 “시민들이 직접 후보자와 당선인을 평가하고, 이를 서로 공유하면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총선을 시작으로 다음에 있을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국민의뜻’, 국민 의견 국회의원에 전한다

‘국민의뜻’은 지역구 기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주민들은 거주지역에서 느끼는 불편을 서비스 내 게시판에 적을 수 있다. 국민의뜻은 해당 글을 국회의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현역 국회의원의 입법활동을 평가하거나 21대 총선 후보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박태현 국민의뜻 대표는 “선거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의 투표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으로는 선출된 국회의원과 국민이 소통하고, 국회의원들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뜻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선거운동’이 이전 선거 때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표는 “온라인 서비스인 국민의뜻을 통해 후보의 공약이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하시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뜻은 현재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 등록됐다. 내달에는 21대 국회의원 후보 정보를 지도 정보와 연계하고, 웹사이트 버전도 공개될 예정이다.

◇ ‘2020 총선기상청’, 기후 공약 내건 후보 조명

‘2020 총선기상청’은 415ppm(Promise of Policy Maker)이 제작 중인 21대 총선 후보 기후공약 소개 서비스다. 415ppm은 청년 활동가들이 ‘내가 살아갈 미래, 내 손으로 만들기 위해’라는 기치를 내걸고 시작한 프로젝트다. 단체 이름에서 숫자는 이산화탄소 농도 관측 사상 최고치인 ‘415ppm’과 ‘4월15일 총선’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2020 총선기상청은 각 정당 및 지역구 후보별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소개한다. 선거 이후에는 당선인들의 공약 이행 현황을 알릴 계획이다.

415ppm은 서비스 기획 의도에 대해 “기후위기 관련 공약을 가진 후보와 정당에 투표하는 것은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중요한 대응 방법”이라며 “앞으로 정치인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에너지 정책을 마련하게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415ppm은 기후위기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국내에서는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17년 기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12위이며, OECD 국가 중 7위다. 지난해 국제 NGO(비정부기구)인 기후행동네트워크에서 발표한 기후변화대응지수에서 한국은 주요 61개국 가운데 58위를 기록했다.

415ppm은 “기성 사회가 경제성장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미래 세대인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며 “21대 총선을 시작으로 정치인들에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입법활동을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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