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도입 전자투표제 활용
박정호 사장 및 4대 사업부장이 5G 성과 발표 후 온라인 질의응답
KT도 올해 첫 전자투표제 도입

지난해 3월 열린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성과, 사업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사진=SK텔레콤
지난해 3월 열린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성과, 사업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PC나 모바일을 통해 주주총회장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온라인 주총을 연다. SK텔레콤은 온라인을 통해 질의응답을 받고 전자투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15일 SK텔레콤은 오는 26일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리는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총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은 실시간 동영상 중계로 주총 현장을 볼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받은 주주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주총 현장에서 답변한다.

SK그룹은 코로나19로 비상이다. 지난 13일 반도체 계열사인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 근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계열사별로 주총장 좌석 간격을 2m로 늘리는 등 감염 위험을 줄이겠단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아예 대면을 하지 않는 주총을 열기로 했다.   

SK텔레콤 주주는 24일까지 온라인 주총을 신청할 수 있다. 주주명부(19년 12월 31일 기준)를 통해 주주 본인 확인이 완료되면 접속 코드를 부여받아 주총 당일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SK텔레콤 주총에는 박정호 사장과 유영상 MNO사업부장, 최진환 미디어사업부장, 박진효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 등 4대 사업부장이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 및 4대 사업 성과를 설명한다. 또한 초협력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서의 성장 전략과 사업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주총에서는 2019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주식 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이 의결된다.

SK텔레콤은 2018년부터 업계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들이 주주총회장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 전자 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SK텔레콤 주주들은 올해도 25일까지 전자투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관행을 깬 주총장 온라인 생중계, 경영진의 현장 프레젠테이션과 실시간 질의응답, 전자투표제 선제적 시행 등 새로운 시도는 소액 주주들의 알 권리를 제고하며 국내 주총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주총회 당일 참석자들의 발열 체크를 실시하는 등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정기 주총을 일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 외에도 KT가 올해 첫 전자투표제 도입을 발표했다. KT는 오는 30일 주총을 연다. KT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 전자투표 도입을 결정했지만 전자투표 방식은 코로나19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0일 주총을 열고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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