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보건당국·전문가 등과 협의 단계···중대본과 협의 후 확정 예정

3일 서초구 이수중학교 정문에 '휴업 명령' 안내문이 써붙어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3일 서초구 이수중학교 정문에 '휴업 명령' 안내문이 써붙어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정부가 초중고교 개학 추가 연기를 다음 주 내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교육부는 14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교교의 추가 개학 연기 여부와 관련, “종합적으로 판단해 다음 주내로 결정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13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시도교육감들과 협의를 진행했다”며 “14일 감염병 예방 전문가들과 간담회, 교육 현장과 의견수렴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추가 개학 연기 여부에 대해 여러 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 감염병 예방 전문가 등과 협의는 물론 시도교육감, 교육 현장 등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최종적으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이번 대책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가 이처럼 초중고교 개학 추가 연기를 검토하는 것은 대구와 경북에 이어 수도권 지역에서도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등 영향으로 지난 13일 29명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사태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홍인 중대본 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는데, 교육부, 질본과 논의를 하고 있다”며 “학부모가 개학을 준비해야 하는 부분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전국 학교 개학을 이달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하고, 이후 다시 23일로 2주일 더 연기한 바 있다.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3월 23일 개학을 하는 상황이 되는데, 연기해야 할까요?’라는 글에서 “개인적으로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일차적 사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지난 13일 “대구에 국한해 판단하면 23일 개학은 이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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