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리트리아·브라질 추가···명시적 입국금지는 61곳

1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매일 수백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 총 환자가 8000명을 돌파하는 사이 한국발 입국제한을 하는 나라는 중국 등 130곳으로 증가했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30개 국가·지역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전날 오후 7시에 비해 3개 늘어난 것이다.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와 에리트리아, 브라질이 처음으로 조치를 시행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우즈베키스탄은 기존 조치를 강화한 사례다. 우크라이나는 오는 15일부터 2주간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 에리트리아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이란을 방문·경유한 외국인을 격리한다. 브라질은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민에 7일 자가격리를 권고한다.  

또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중국(후베이성),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당초 14일 자가격리였다. 이번에 아예 입국을 봉쇄한 것이다. 우즈베키스탄도 14일 격리에서 입국금지로 강화했다.

이에 아예 입국을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명시적 입국금지를 하는 국가나 지역은 61곳으로 증가했다. 이들 대다수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이란, 이탈리아 등 확진자가 많은 국가로부터 입국을 막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 110개국으로 확산하면서 국가 간 장벽이 특정 국가나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갈수록 높아지는 형국이다.

특히 확진자가 8000명을 넘은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는 곳은 중국을 포함, 18곳이다. 중국의 경우 22개 지방정부(성·시·자치구)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고 있다. 반면 검역을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등 낮은 수위 조처를 하는 국가는 51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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