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샐러드·어니스트펀드 인재 채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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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기업마다 채용의 문이 굳게 잠기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채용 한파를 뚫고 인재 찾기에 나선 핀테크 기업들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기업 4곳 중 1곳은 대졸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상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대기업도 3곳 중 1곳에 달한다.

하지만 일부 핀테크 업체들은 다양한 직군 모집 및 채용화상 면접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인재 모집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데이터 금융 플랫폼 ‘뱅크샐러드’는 최근 채용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200명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개발, 디자인, 기획, 법무, 마케팅 등 90여개 직군이며, 모집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로 진행 중이다.

인재 모집을 위한 보상 시스템도 마련했다. 공격적인 인재 영업을 위해 ‘사내-사외 추천 제도’를 도입해 인재 추천 시 최대 200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급하고, 근속연수나 나이와 관계없이 오직 개인의 성과를 통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인재역량평가(BACAS)’ 제도도 운영한다.

연봉 수준 역시 파격적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먹거리 및 여가 활동에 대한 복지도 적극 지원한다. 여기에 전 직원 식사 제공과 회사가 위치한 여의도로 생활권 이전이 필요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등의 복지도 준비 중이다.

개인간거래(P2P) 금융업체인 ‘어니스트펀드’ 역시 사업을 확장하며 개발, 경영관리, 기업금융 등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자유로운 휴가, 불필요한 야근과 회식 지양 등 합리적 근무환경을 내걸며 구직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현재 백엔드 서버개발, 안드로이드 개발, 웹 프론트엔드 개발, UI/UX 디자이너, 전사전략기획, 재무회계, 부동산 PF 영업, 대출형 펀드 영업 및 운용 등 총 8개 부문에서 인원을 모집 중이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에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사업 확장이 시급하다 보니 적극적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요즘 같은 상황에선 기업도 채용이 어렵지만 지원자 입장에서도 예정된 면접 일정이 무기한으로 연장되는 등 곤란한 상황이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도 지원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끔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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