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급락세
홍남기 부총리 주재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 열어
금융시장 안정조치 적극적 시행키로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공매도 제도와 관련 추가적인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시장 안정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외화유동성 점검과 관리도 철저히 해나가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3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제·금융 부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들 경제수장은 코로나19의 세계 곳곳에 확산함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양상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이들은 최고 수준의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해 대응하기로 했다. 주식시장과 관련해선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에 이어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필요한 추가적인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외환시장에서도 불안심리에 기민하게 대응해 시장안정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외화유동성 점검과 관리도 철저히 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공포에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전날 대비 8.38% 내린 1680.6을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연기금이 5000억원에 가까운 매수세에 나서면서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9% 내린 1779.45로 낙폭이 큰 폭으로 줄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장중 13.56% 내리면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기관 매수세가 나오면서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5.3% 하락한 533.63을 가리키고 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광화문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기획재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광화문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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