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논란 대구 및 경북 확진자가 줄어든 것일 뿐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점점 늘어
보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성 대두

구로 콜센터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을 넘은 11일 오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을 통해 출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구로 콜센터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을 넘은 11일 오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을 통해 출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삶이 일상화되는 모습입니다. 평소 직장인들로 북적거리던 식당들은 텅텅 빈 곳이 태반이고, 저녁 모임도 줄줄이 취소 및 연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확진자수 수치를 보면 증가세가 주춤하는 것 같은데, 왜 여전히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라고 하고 오히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하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확진자수가 줄고 있지만, 서울 및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놓고 보면 오히려 확진자수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신천지 사태로 홍역을 겪은 대구 및 경북 지역은 이제 확진자수가 줄고 있는데, 그 외 지역은 더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경북 외 지역만 따로 떼어놓고 신규 확진자수 증가세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인구 상당수가 밀집해 살고 있는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번지는 지금 상황과 대구경북에서 번졌던 상황은 국가경제 및 사회에 던지는 충격을 비교할 때 그 차이가 큽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상 이제부터가 진정한 코로나와의 싸움이 시작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이 도화선이 된듯하지만 그렇다고 구로구만의 문제로 한정할 순 없습니다. 대구 역시 대구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지만, 결국 대구로부터 타지역으로부터 감염이 됐듯, 구로구 콜센터 집단 감염 역시 직원들이 이곳저곳으로 출퇴근하고 일상생활을 한 만큼 대한민국 모두의 문제라고 해야 맞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현 상황이 이전의 대구의 초창기 상황과 비슷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대구처럼 확진자가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일단 더욱 확실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본인이 증상이 있든 없든, 무증상 감염자일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가 계속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열도 안 나고 아무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합니다.

정부가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별도관리 지침까지 내렸다고 하는데요. 백날 체온 측정해봤자 무증상 감염자들이 있는 한 확산을 100% 막을 수 없다고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노래방, PC방,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중단을 권고했는데요. 과연 얼마나 지켜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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