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고, 3월 선결제 주문 지난 1월보다 6%p 늘어···기업 사내협업툴도 신청 많아
밀리의서재‧코끼리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무상 지원···퓨처플레이, 네이버 출신 오형채 CFO 선임

이번 주 (9~14일) 스타트업 업계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소비패턴과 경제 동향이 바뀌면서 스타트업 업계 트렌드도 바뀐 것이다.

◇ 2월 인터넷쇼핑‧배달 선결제‧재택근무 급증영향 받은 스타트업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주문, 배달 선결제, 재택근무가 뜨고 있다.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와 한양대학교 유통연구센터에 따르면 2월 기준 지난 한달간 온라인에서 ▲의류/잡화를 구입한 적이 있는 비율은 46.6%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식품/음료 41.5%, ▲생활용품 39.6%, ▲뷰티용품 37.9%, ▲건강식품 34.1%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줄고, 이는 여행과 패션 등의 소비지출에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은 지난 2월 주요 인터넷쇼핑 추정 결제금액이 전체적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인터넷쇼핑, 배달 업종은 전달, 전년 동월보다 결제금액이 늘어났고, 여행, 극장, 백화점 업종은 전달, 전년 동월보다 결제금액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배달 선결제 주문도 많아졌다. 물류‧배달대행 스타트업 바로고는 선결제 주문이 많아졌다 일주일(3월4일~3월 10일)의 ‘배달 주문 고객 결제 방식’을 분석한 결과, 선결제 주문 비중이 ‘코로나19’ 확산 전(1월 4일~1월 10일)보다 6%P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장 결제(카드,현금)는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전(1월 4일~1월 10일) 43%였던 현장 결제 비중은 최근 일주일(3월4일~ 3월 10일) 37%로 줄었다.

기업 재택근무 문의로 관련 스타트업도 바쁘다. 토스랩은 지난 25일부터 시행한 협업툴 ‘잔디’ 무상 지원에 150개 기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CJ ENM, 동성그룹, 남성해운, 원스토어, 와디즈, 교보문고, 부산대학교 등 다양한 산업군이 신청했다. ‘잔디’는 업무용 협업툴로 주제별 대화방, 할 일 관리, 스마트 검색, 드라이브 등 업무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해 재택근무 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다. 최대 100명까지 동시 접속 가능한 화상 회의 기능을 통해 원격 회의를 열거나 화면을 공유하며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 요기요‧밀리의서재‧코끼리, 코로나19 피해 지원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에게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은 개별 QR코드 및 자가격리 앱 등을 통해 밀리의 서재가 제공하는 5만 권 이상의 독서 콘텐츠를 두 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확진자들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을 통해 별도 제공될 예정인 개별 QR코드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을 예정이며, 자가격리자들에게는 자가격리 앱 등을 통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밀리의 서재는 각 분야 베스트셀러와 장르 도서를 포함한 전자책, 오디오북, 챗북(전자책을 채팅 형태로 요약한 2차 독서 콘텐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의 독서 콘텐츠를 월 정액 방식으로 무제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모든 분들이 하루빨리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실 때까지 독서가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명상심리 앱 ‘코끼리’는 코로나19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확진자와 그 가족, 자가격리자들의 심리지원을 위해 무료 이용코드를 제공한다. ‘힘내라대한민국’ 코드는 모든 컨텐츠를 한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코드 입력 기간은 오는 19일까지이며 선착순 3000명 모두에게 지원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코끼리 명상 앱의 이용 컨텐츠 양상도 크게 바뀌었다. 불안한 마음을 다루는 ‘S.O.S 긴급 힐링 명상’ 컨텐츠의 조회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어린이집·유치원을 가지 못하는 아동들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명상’ 콘텐츠 역시 조회수가 급격히 상승했다.

다니엘 튜더 코끼리 대표는 “모두 함께 위기의 순간들을 극복하고 불안을 덜 수 있도록, 혜민스님을 비롯한 코끼리 제작진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기관들에 협력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배달앱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는 대구 지역 아동 5천명에게 요기요 식사쿠폰 1억원을 지원한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코로나 19확산으로 개학이 연기돼 끼니 해결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대구시청과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와의 협업을 통해 식사 쿠폰을 지원할 예정이다. 요기요 식사 쿠폰은 대구시청을 통해 각 지자체 협조 아래 대구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들의 부모님이나 아이에게 직접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1인당 2매씩 전달되며, 요기요 앱 내 입점한 대구 지역 모든 레스토랑에서 음식 주문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 내 아이들이 작은 도움이지만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로 위로 받기를 바라며, 코로나 19가 더 이상 확산 예방을 위해 회사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퓨처플레이, 네이버 출신 오형채 CFO 선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네이버 재무 리더 출신인 오형채 CFO를 영입했다.

오형채 CFO는 앞으로 퓨처플레이의 최고재무책임자로 재무 건전성 강화, 중장기 전략 수립, 신사업 부문 지원, IR 분야 등을 맡게 된다.

오 CFO는 한국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네이버 경영기획팀에 입사하여 회계, 세무, 경영관리, 투자관리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또한 네이버 그룹의 경영지원 서비스를 담당하는 네이버I&S 재무 리더와 중국법인의 재무실장을 역임하는 등 글로벌 역량을 갖춰왔다.

앞서 퓨처플레이는 국내 최대 디지털 광고 그룹사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최고전략책임자(CSO) 출신인 송기현 대표를 스튜디오 그룹 파트너로 영입한 바 있다.

송기현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 후 NHN, 네모파트너즈를 거쳐 모바일 광고 플랫폼 카울리를 서비스하는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CSO로 역임했다. 송 대표는 2016년 애드(AD)테크 기업 최초로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기업공개(IPO)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 자사 스튜디오 그룹 파트너로 합류하며 지난 해 ‘퓨처살롱’ 법인 오픈과 함께 대표를 맡아 공유미용실 ‘쉐어스팟(Shairspot)’의 문을 열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IPO 경험을 가진 창업자 송기현 파트너 및 네이버의 성장 경험을 체득한 오형채 CFO와 함께 퓨처플레이가 투자하고 빌딩한 초기 스타트업들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반 여건을 충실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