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코란도 현지 마케팅 박차···지난달엔 중남미 시장서 최초로 ‘세일즈 트레이닝’
쌍용자동차가 페루에서 코란도 론칭 행사를 열었다. 쌍용차는 수출 실적 반등을 위해 유럽뿐 아니라 중남미에서도 현지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간)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주요 언론사 및 자동차 전문기자단 100여명을 초청해 현지명 뉴 코란도 행사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행사는 예술가들의 거리로 꼽히는 ‘바랑코’에서 진행됐다.
쌍용차는 최근 중남미 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엔 페루,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주요 대리점 관계자 20여명을 리마로 초청해 ‘세일즈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세일즈 트레이닝은 전략적인 판매 활동 전략을 논의하는 절차로 중남미 대리점을 대상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최근 행보는 꾸준히 문제로 지적된 수출 실적 부진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쌍용차의 수출 실적은 지난 2013년 8만1679대 이후 계속된 하락세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선 전년보다 1.2% 소폭 감소한 10만7789대를 판매해 선방했지만 수출 시장에선 19.7% 줄어든 2만7446대 판매에 그쳤다. 쌍용차는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수출 3만대 선을 달성하지 못했다.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경쟁 업체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 업체 별 수출 비중을 살펴보면 현대차가 83.3%, 기아차 81.2%, 한국GM 81.6%, 르노삼성 51% 수준이다. 쌍용차는 전체 실적 대비 수출 실적 비중이 20.6%에 불과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은 최근 정치적, 경제적 불안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인 만큼, 향후 페루 뿐만 아니라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현지시장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