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카메라 통해 응시자 부정행위 방지책도 마련
채용나선 기업들 화상면접·유튜브 홍보·서류 심사 강화 등 ‘거리두기’ 채용 방식 일제히 도입예정

서울 종로구 SK 사옥 /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SK 사옥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채용에 나선 SK이노베이션이 온라인으로 필기시험을 치를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채용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채용 대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한 상태다. 부정행위 방지책까지 다 마련됐다는 전언이다. SK이노베이션이 온라인으로 필기시험을 치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거리두기’ 채용의 일환인 것으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진행 중인 모든 채용면접을 비대면 화상면접으로 진행한다. 지원자는 면접장소로 오는 대신 자택 등에서 노트북과 데스크톱 등으로 화상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면접관과 실시간 질의응답을 주고받는다.

코로나19 확산에 기업들은 이처럼 일제히 ‘거리두기’ 방식 채용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11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 포스코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입사 지원자들의 안전을 위해 현장 설명회 등 오프라인 채용 활동을 취소하는 대신 유튜브와 SNS채널을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포스코는 공식 유튜브 채널인 ‘포스코TV’를 통해 3월 중 채용 담당자가 지원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인터뷰 영상을 게재할 예정이다.

롯데그룹도 대면 접촉 행사는 최소화하고 온라인 홍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롯데는 이달 초 채용 공식 유튜브 채널인 ‘엘리크루티비’(L-RecruiTV)를 개설했다. 엘리크루티비에는 인사·직무담당자들이 출연해 회사와 직무에 대해 소개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온라인 잡토크’ 등을 진행해 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거리두기 방식의 현장 면접을 검토 중인 곳도 있다. LS산전은 4월 중순으로 예정된 면접 전형에서 면접자와 지원자 간 접촉을 줄이고자 실무 면접 인원을 전년보다 축소하고, 면접장 내 지원자 간 거리를 늘릴 계획이다. 또 면접자 동선에 칸막이를 치고 별도의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게 하는 등 사내 구성원들과 철저히 분리시켜 면접을 진행한다.

LS산전 관계자는 “평소 실무면접 선발 인원을 10배수라고 한다면 올해는 서류전형에 중점을 둬 6배수정도만 뽑을 계획이다”라며 “면접 시에는 지원자들의 거리를 늘려 앉히고, 첫 인사를 제외하고는 100% 마스크를 착용한 채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