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국자 철저히 방역하고 있어···한국발 입국자 제한 조치 재검토 요구

전경련이 18개국에 기업인 대상 입국조치 완화를 요구했다. /자료=전경련
전경련이 18개국에 기업인 대상 입국제한 조치 재검토를 요구했다. /자료=전경련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한국발 입국자를 제한하는 18개 주요 교역국에 사업 목적 입국 시 제한 조치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12일 전경련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총교역액 중 교역 비중이 1%를 넘는 미국과 중국 및 일본, 베트남, 홍콩, 대만, 독일, 호주, 러시아 등 18개국에 이 같은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서한을 통해 해외 출국자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만큼, 한국인 및 한국 경유자에 대한 입국 금지 혹은 제한 조치는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전경련은 국내 의료 시스템이 코로나19 관련 하루 1만명 이상을 검진할 수 있는 검진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경련은 현지 투자와 점검 등을 위한 출장이 제한되면서 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파악했다.

전경련은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지난 1~2월(1월1일~2월25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고 대(對)중국 수출은 9.2% 감소할 정도로 수출 여건이 어렵다”며 “주요 교역국에서 입국마저 제한하면서 기업의 글로벌 경영 어려움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봉민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한국에서는 다소 진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발 입국을 금지 및 제한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검진‧방역능력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면서 “이번 전경련 회장 명의 서한을 통해 주요국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가진 오해가 다소나마 해소되어, 최소한 기업인의 입국금지 및 제한이라도 완화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