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400억원 넘게 팔아치워···코스닥도 4%대 하락
코로나19 팬데믹 선언과 트럼프 연설 실망감 영향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연설 실망감에 낙폭을 키우며 1840선 아래로 밀렸다. 코스닥 지수도 4% 넘게 하락하며 급락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12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4.13포인트(3.88%) 하락한 1834.1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1.06%) 내린 1887.97에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특히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설이 나온 이날 오전 10시부터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장중에는 최대 4.9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나왔다. 외국인은 44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17억원, 23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의 이날 하락은 우선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 영향으로 분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 시간)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공식 선언했다. 이 영향에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5.86%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대한 실망감도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코로나19와 관련된 기자회견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부양책을 기대했지만 급여세 인하와 같은 기존에 발표된 내용들이 반복됐다. 여기에 유럽발 미국입국 금지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공포는 더욱 커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6포인트(4.53%) 떨어진 568.65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1.15포인트(0.19%) 오른 621.12로 개장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달러당 7.8원(0.65%) 오른 1200.8원에 거래되고 있다.

12일 코스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영향으로 장중 1850선 아래까지 하락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2일 코스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영향으로 장중 1850선 아래까지 하락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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