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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주총···SKT '박정호2기'·KT '구현모'·LG유플 '결제매각'
  • 원태영 기자(won@sisajournal-e.com)
  • 승인 2020.03.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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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속 전자투표제 활용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CEO 내정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 이미지=조현경 디자이너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CEO 내정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 이미지=조현경 디자이너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주주총회 일정이 모두 확정됐다. KT는 이번 주총을 통해 구현모 체제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SKT는 박정호 2기 체제 돌입을, LG유플러스는 결제사업 매각에 나선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7일, KT는 30일, LG유플러스는 20일 정기 주총을 연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SK텔레콤과 KT는 전자투표제를 적극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지 않는 대신 열화상카메라,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배치하기로 했다.

◇박정호 2기 체제 맞는 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박정호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정기 주총에서 선임된 박 사장은 올해 주총을 통해 2기 체제에 돌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외이사로 김용학 연세대 명예교수와 김준모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를 신규 선임하고,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를 재선임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던 SK텔레콤은 올해도 코로나 사태 등에 대비하기 위해 전자투표제도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 박 사장은 지난해 사업설명회와 같은 주총을 열어 업계의 큰 주목을 받은바 있다. 당시 박 사장은 4대 사업부장과 함께 직접 주주들에게 경영성과와 비전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에 나섰다. 올해 역시 주주들과의 접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해 행사 규모는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박 사장의 경우 본격적인 2기 체제를 맞는 만큼, 이번 주총을 통해 중간지주사 설립, 사명 변경, 자회사 상장 등에 대한 향후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K그룹은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을 추진해 왔다. SK텔레콤을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쪼개, 투자부문 회사를 중간지주사로 세우는 방안이다. 

최근 ICT 기업으로의 변신과 관련해 적절한 사명변경도 이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재 SK텔레콤 내부에서 논의 중인 사명은 초협력 의미를 담은 ‘SK 하이퍼 커넥터’ 등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올해 중으로 자회사 1~2곳을 상장할 방침이다. 이번 주총에서 이와 관련해 어느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KT, 구현모호 출범

KT는 오는 30일 주총을 연다. 이날 구현모 대표가 공식 취임하는 동시에 사내이사 3명도 전원 교체한다. 앞서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를 열고 구현모 KT커스터머부문장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내정했다. 이번 주총 승인을 거치면 구현모 내정자는 신임 대표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KT는 구현모호 출범과 함께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교체에도 나선다. 사내이사 3명 전원을 교체하고, 사외이사 8명 중 4명을 새 인물로 꾸린다. 11명 중 7명을 교체하는 셈이다. KT 사내이사 후보는 구현모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 박윤영 기업부문장(사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 등 3명이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재무금융 전공 부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 등 4명이다. 특히 표 후보는 이석채 전 KT 회장 재임 시절 KT 사장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통신과 금융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추천, KT 미래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KT의 경우 올해 주총에서도 노조와의 갈등이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열린 주총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KT전국민주동지회 등 4개 단체 50여명은 주총장 입구에서 황 회장 퇴진 시위를 벌였고, KT 새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서울지검에 황 회장 신속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을 접수했다”며 “KT의 미래는 5G가 아니라 황창규 퇴진”이라고 밝힌바 있다. 

최근에도 KT새노조는 국민연금에 KT회장 선임과 관련 현장조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KT새노조 측은 정치자금법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수사 중인 구현모 사장의 차기 CEO 선임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이런 배경 확인을 위헤 국민연금이 조사에 나서야한다는 지적이다.

◇전자결제 떼고 통신 집중하는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3사중 가장 빠른 오는 20일 정기 주총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의 이번 정기 주총에서 핵심 의안은 전자결제사업 분할 안건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간편송금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결제사업 매각에 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중 결제사업 영역을 분할한 별도법인(토스페이먼츠 주식회사)을 설립하고, 이후 해당 지분 100%를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분할기일은 6월 1일, 매각금액은 3650억원이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총에서 회사 분할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고, 분할계획서를 승인받아야 한다.

LG유플러스 전자결제 관련 사업 부문은 PG(온라인결제대행)와 밴(VAN·카드결제단말기) 사업을 한다. KG이니시스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점유율이 높다. 토스는 LG유플러스가 물적분할해 설립한 신규 법인 지분을 취득,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결제사업 분할 매각 이후 본업인 이동통신과 신성장동력인 미디어 사업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네이버 등 포털 업체들까지 자체 결제 서비스에 뛰어든 상황속에서 발 빠른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자는 취지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부사장)는 “이번 결제사업 매매가 양사의 시너지를 높이고, 동시에 각 전문산업을 보다 진화시키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LG유플러스는 향후 5G와 미디어 및 콘텐츠 분야에 더욱 집중해 향후 10년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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