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66P(2.78%) 급락한 1908.27에 장마감···장중 1900선 무너져
코로나19 신규환자 증가세 소식에 급락 전환···코스닥도 600선 무너진채 마감
외국인 5거래일 연속 순매도···개인은 5거래일째 순매수

국내 증시가 다시 주저앉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쉽사리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11일 전날보다 54.66P(2.78%) 급락한 1908.27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6년2월17일 1883.94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심 악화에서 다소 벗어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전10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0일 하루 동안 242명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9일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1명을 기록하며 최근의 감소세를 이어갔는데 이날 질본 발표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질본 발표 이후 코스피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밑으로 하락한 것은 2019년8월6일 이후 7개월만이다. 종가기준으로 코스피가 1900선 아래였던 날은 2016년2월17일(1883.94)이 마지막이다.

코스닥은 600선이 무너진채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36P가 하락한 595.6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600선 밑으로 하락한 것은 2019년8월29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36조 5849억원 감소했고 코스닥은 8조 8464억원 감소했다.

외국인 매도세도 지속됐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99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5거래일 동안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3조7114억원에 이른다. 코스닥에서는 2606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이는 2018년2월2일 2865억원 순매도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들이 매도한 주식은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이고 있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기준 1조829억원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5거래일간 개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한 주식은 3조 7871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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