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신규 가입자 급증···경기도 평균 증가율 웃돌아

1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수원·인천·화성 등 수도권 지역에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수원·인천·화성 등 수도권 지역에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은 물론 분양권 전매 차익을 기대하는 재테크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388만14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53%(12만5390명) 늘어난 규모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625만8774명으로 전월 대비 0.63%(3만9477명) 증가해 가입자 비율이 전국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591만3388명으로 전월 대비 1만543명(0.26%) 늘어나는데 그쳤다.

경기도에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수원이다. 수원에서는 1월 한 달 간 6970명이 청약통장에 새로 가입해 전체 통장 가입자 수가 63만8652명이 됐다. 이 가운데 1순위자는 31만8000여명이다. 수원은 작년 12월 아파트값이 1.22%, 올해 1월 1.98%, 2월에는 4.90% 오르는 등 매매가격이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등 최근 수원 팔달 등지의 재개발 분양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청약을 희망하는 신규 가입자 수가 대거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9일 1순위 청약을 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10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수원 지역 최다 청약자인 15만6505명(기타지역 포함)이 몰렸다. 이 가운데 수원지역 1순위 청약자가 약 8만2000명에 달했다.

최근 연수구와 서구 등지에서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인천시도 1월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전월 대비 0.85%(1만1626명) 늘어 137만4692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통장 가입자 수가 전월 대비 0.54%, 12월에는 0.37% 증가한 것과 비교해 올해 들어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인천은 현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없는 데다 송도, 검단신도시에서 새 아파트 청약이 이어지면서 통장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최근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화성시가 3755명으로 전월 대비 1.15% 증가했고 용인 0.67%(3289명·), 안산 0.66%(2302명), 부천 0.50%(2212명), 김포 0.94%(1699명) 등도 경기도 평균을 웃도는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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