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등록 대수 2년 연속 감소···20~40대 구매 줄고 50대 이상은 늘어

2019년 차종별 신규등록./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18~2019년 차종별 신규등록. /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 침체 속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전년 대비 7%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9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SUV 판매 비중은 45.1%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판매량은 67만462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세단 판매는 82만2415대로 전년보다 8.2% 줄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보다 1.8% 줄어든 179만5134대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국산차 등록은 전년보다 0.9% 떨어졌으며 수입차는 6.0% 줄었다.

보고서는 지난해 자동차 시장 특징으로 SUV 선호도 증가를 꼽았다. SUV 판매비중은 2013년 24.7%에서 2015년 32.8%, 2018년 41.3%, 2019년 45.1%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경유차 판매가 줄어들며,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차에게 추월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휘발유차는 전년 대비 9.6% 증가한 85만2073대를, 경유차는 전년보다 17.2% 감소한 65만6253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대비 14.6% 늘어난 14만3258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대별 판매 현황에서는 20~40대 자동차 구매가 감소한 반면, 50~60대 구매가 늘어났다.

지난해 20대 승용차 신규 등록은 10만5631대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30대는 23만7772대(↓10.4%), 40대는 28만2356대(↓4.8%)로 줄었다.

반면 50대는 29만2784대로 2.4% 늘었으며 60대 이상은 16만4886대로 6.7% 증가했다.

수입차는 배출가스 규제강화와 일본 불매운동 등 영향으로 유럽과 일본 브랜드 판매가 각각 5%, 18.6% 감소했다. 미국 브랜드는 5.4% 늘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한국기업은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높아 연구개발 여력이 미흡하다”며 “정부가 기업 연구개발 확충을 위해 주요 경쟁국만큼의 세제지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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