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중국 투자 위축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올해 전세계 반도체 투자 규모가 지난해 하락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엔 투자 규모가 급성장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10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은 578억달러(약 69조5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562억달러(약 67조1200억원) 대비 약 3% 성장한 수치다.

다만 이는 당초 SEMI가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투자액 전망치보다는 소폭 하향 조정된 값이다. SEMI는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중국 장비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망치를 하향했다.  

SEMI 관계자는 "올 상반기 팹 장비 투자액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1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 올해 중국 장비 투자액은 지난해 대비 약 5% 증가한 120억달러(약 14조 34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엔 150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장비 투자 증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MIC 및 YMTC의 투자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대만은 TSMC와 마이크론 투자에 힘 입어 약 140억달러(약 16조 7300억 원) 규모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년엔 투자액이 130억 달러로 성장이 주춤할 전망이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 덕에 지난해 대비 31% 성장한 130억 달러(약 15조 5300억 원)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한국 장비 투자액은 170억달러(약 20조 3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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