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국제유가 급락 '공포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에 국제유가 급락이 겹치면서 코스피가 4% 넘게 급락하고 있다.

9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8.29포인트(4.33%) 급락한 1951.93까지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대거 팔고 있다. 11시 40분 기준 외국인은 7332억원, 기관은 21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89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와 유가 급락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시작부터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90% 하락한 1,981.02에 장을 시작했고 이후 낙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7375명을 기록하고 있어 북부지역 봉쇄에 들어갔다. 미국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건 이상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 플로리다, 인디애나등 일부 주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제유가 역시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들과 10개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산유국 연합체 ‘OPEC+’는 지난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원유 감산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 합의에 실패하자 곧바로 대규모 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발표에 국제 원유거래시장에서는 공급과잉 우려가 급속히 확산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7%넘게 급락한 배럴당 30달러초반까지 내려갔다. 전날 10.1%(4.62달러) 떨어진 41.28달러에 거래를 마친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이다.

글로벌 증시도 폭락하고 있다. 이날 도쿄주식시장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9시15분 기준 직전 거래일 대비 917.34포인트 급락한 1만9832.41을 기록하며 장중 2만선 밑으로 떨어졌다. 닛케이평균주가지수가 장중 2만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9년 1월 7일 이후 1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휴일인 미국에서도 선물지수가 급락세다. S&P500선물은 4.49% 하락 중이고 나스닥은 4.82%가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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