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중 하나 지참해야···마스크 1주일 1회로 구매 제한

지난 8일 오전 전북 전주시의 한 약국에 공적 마스크가 입고됐다는 소식을 듣고 시민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오전 전북 전주시의 한 약국에 공적 마스크가 입고됐다는 소식을 듣고 시민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오늘부터 공적 마스크를 배분하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다. 월요일인 오늘은 출생연도 끝자리 1·6년생만 살 수 있다.

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월요일은 1·6년, 화요일 2·7년, 수요일 3·8년, 목요일 4·9년, 금요일 5·0년으로 출생연도가 끝나는 이들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2매 살 수 있다. 토·일요일에는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구매 가능하다.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선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중 하나를 지참해야 한다. 약국이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에 구매 이력을 입력하면, 구매자는 이번 주에 더 살 수 없다. 1주일에 1회로 구매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함께 사는 가족이 만 10세 이하(2010년 이후 출생) 어린이거나 만 80세 이상(1940년 이전 출생) 노인이라면 다른 가족이 본인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본인과 대리구매 대상자가 함께 나온 것)을 제시해 대신 살 수 있다.

다만 5부제 요일은 대리 구매 대상자 어린이나 노인에 해당하는 날에 맞춰야 한다. 장기요양급여 수급자나 장애인도 대리구매가 가능하다.

공적 마스크 하루 공급량은 약국 1곳당 250매, 하나로마트와 우체국은 1곳당 각 100매가량이다. 물류센터에서 전국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입고 시점은 지역마다 차이가 난다. 공적 마스크 가격은 세 곳 모두 1500원이다.

정부가 공급받는 공적 마스크는 하루 총생산량(약 1000만장) 가운데 약 80%로, 나머지 20%는 민간으로 공급된다. 물량 자체가 적어 구매 어려움이 크고 가격은 더 비쌀 수 있다.

당분간 공적 마스크 공급처인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누구나 마스크 1장씩 구매할 수 있다.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 아직 깔리지 않아서다. 서울과 경기 등 도심 우체국·하나로마트에선 마스크를 취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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