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태아 수직감염 가능성 낮아”

6일 부산시교육청과 동래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휴원 중인 한 미술학원에 방역팀을 보내 소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 부산시교육청과 동래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휴원 중인 한 미술학원에 방역팀을 보내 소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인 임신부의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에 사는 38세 임신부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임신부의 남편이 지난 5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임신부 감염 첫 사례로 파악하고 있다며, 면역이 저하된 임신부인 만큼 고위험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이 주말부부로,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역학조사를 진행해 구체적인 감염경로와 동선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태아로의 수직감염 우려에 대해선 국내외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임신의 시기와 전파 경로 등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수직감염 여부와 관련해서는 일부에서 헌혈의 혈액에서도 나왔다는 얘기가 있지만 혈액의 전파 자체는 외국에서도 전문가들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가능성이 낮음에도 모유 수유 등 소아감염 전문가들과 함께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이는 조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해당 의료기관과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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