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없이도 투자하는 세 가지 방법 알아보기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4개월 만에 주요 은행들이 최근 예·적금 상품 기본금리를 줄줄이 인하하고 있다. 사실상 0%대 예금 금리에 시대에 접어들면서 단순 예·적금에 대한 매력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실제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예·적금 외에 돈을 불리기 위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니 막막함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투자는 목돈을 마련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 외로 소액으로도 투자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예·적금보다 수익률이 높으면서 부담 없는, 소액으로도 가능한 세 가지 투자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1000원 미만으로 투자하는 ‘잔돈 재테크’

저금통에 잔돈을 저축하는 것 외에도 잔돈으로도 주식이나 연금 펀드에 투자가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의 ‘KB라떼 연금저축펀드’가 대표적이다. 해당 상품은 연금저축펀드에 카드연계 자동적립 서비스를 이용해서 잔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카드대금 결제 금액에 대한 잔돈을 적립할 수 있으며, 적립 비율과 한도를 미리 설정하면 매월 카드 결제 대금에서 생긴 잔돈이 연금저축펀드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결제 금액의 최대 50% 범위 내에서 1% 단위로 적립 비율을 정할 수 있다. 적립 가능 금액은 최대 월 50만원이다.

소액으로 간편하게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신한카드가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지난해 11월 출시한 ‘해외주식 소액투자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카드 사용과 연계해 소액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아마존·애플·스타벅스 등 해외 유명주식을 0.01주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해당 서비스는 자투리투자 방식과 정액투자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자투리투자 방식은 카드 사용 후 남은 1000원 미만이나 1만원 미만의 금액이 자동으로 투자되는 구조다. 가령, 커피 한잔을 3500원에 결제했다면 자투리금액인 500원이나 6500원이 주식에 투자되는 식이다. 정액투자 방식은 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고객이 미리 설정한 금액(100원~2만원)이 자동으로 투자되는 형태다.

◇ 소액으로도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금테크’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로 투자할 수 있다. 직접 투자 방법에는 골드바를 구입하거나, 은행을 통한 골드뱅킹, KRX 금 거래소를 통한 투자 등이 있다.

이 중 은행을 통한 골드뱅킹은 소액으로도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 은행이 입금액에 해당하는 금을 국제 시세에 맞춰 금 무게로 환산해 적립시켜주는 상품으로, 돈을 찾을 때는 금 실물이나 금 시세에 해당하는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0.1g의 작은 단위부터 소액 투자가 가능해 재테크 초보자도 쉽게 금테크에 입문 가능하다.

◇ 커피 한 잔 값으로 부동산 투자하는 ‘리츠(REITs)’

투자 시장 중에 가장 핫한 분야를 꼽자면 단연 부동산일 것이다.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리츠(REITs)’ 상품이 인기다. 리츠란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로 부동산투자신탁을 의미한다.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서 부동산 매물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리츠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주식 거래를 하듯 손쉽게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이 좋지 않을 때 대체 투자처로 활용하기 좋다는 특징이 있다. 소액으로 수익성부동산에 투자해 배당을 받을 수 있으며, 리츠의 총 배당금은 일반 주식의 수익보다는 낮지만 예금의 수익보다는 높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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