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서 의결
추후 주총 안건에 대한 찬반 등 의결권 행사 방향 결정
지투알에 대해서도 의결권 직접 행사키로

국민연금이 다가오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보유주식 의결권을 직접 행사하기로 했다. 당초 위탁운용사에 위임하기로 한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광고회사 지투알에 대해서도 의결권 행사에 직접 나선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위원장 오용석)는 6일 제 5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진칼과 지투알은 국민연금이 보유주식을 전액 위탁해 운용 중인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의결한 ‘위탁운용사 의결권행사 위임 가이드라인’에 따라 위탁운용사에 보유주식 분에 따른 의결권 행사를 위임한 상태였다.

그러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국민연금의 주식보유목적 상 현재 한진칼이 경영 참여로, 지투알이 일반투자로 공시된 점을 고려해 위탁운용사에 위임된 의결권을 회수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직접 행사하기로 하면서 주총 안건에 대한 찬반 등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의결권 행사 방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의안 분석 등 수탁자책임 활동 지침에 따른 절차를 거친 후 결정된다.

국민연금이 움직이면서 한진칼 경영권 분쟁도 새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가될 가능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은 조원태 한진칼 회장 일가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결성한 ‘반 조원태 연합군’의 대결구도가 되고 있다. 이들의 지분은 각각 33.45% 대 32.06%로 조 회장이 누나인 조 전 부사장 측의 지분을 1.39%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선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을 2.9%가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위원장 오용석)는 6일 제 5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위원장 오용석)는 6일 제 5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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