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용인 한화생명 연수원 코로나19 치료센터로 제공키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 사진=한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 사진=한화

코로나19 사태로 병상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연수원 제공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과 LG에 이어 이번엔 한화그룹이 연수원을 제공한다.

한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 힘을 보태기 위해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Life Park)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대구 경북 외 지역에서 민간 연수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화가 처음이다. 한화 측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경증환자의 격리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제공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한화생명 임직원과 FP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문금융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4월 개원한 스마트 연수시설이다. 대지 면적은 8만2000㎡, 연면적은 3만㎡에 달하며, 연간 1만2000여명의 한화생명 임직원과 FP들의 교육시설로 이용되는 곳이다.

한화는 이 시설에 대해 지난 1월말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다른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비교적 경증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 수원 등 대형병원들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도 장점이다.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병상 부족현상이 불거지면서 기업들이 하나둘 연수원을 병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삼성이다. 삼성은 앞서 지난 2일 영덕연수원을 경증치료 환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키로 하고 의료진 파견을 결정했다.

이어 LG도 대구 및 경북 지역 환자들을 위해 383실 규모의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와 167실 규모 울진 LG생활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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