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이진석·박상욱·김동회 등 발탁···김동성·장준경·정성웅은 유임
‘보험업계 저승사자’ 이성재 부원장보, 중소서민부문으로 이동

사진 왼쪽부터 김종민, 이진석, 박상욱, 김동회, 조영익 신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사진=금융감독원
사진 왼쪽부터 김종민, 이진석, 박상욱, 김동회, 조영익 신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부원장보 5명을 새롭게 선임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금감원은 5일 김종민 기획조정국장과 이진석 감찰실 국장, 박상욱 생명보험검사국장, 김동회 자본시장감독국장, 조영익 감독총괄국장을 신임 부원장보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종민 신임 부원장보는 민병진 전 부원장보가 신협중앙회 검사·감독이사로 자리를 옮기며 공석이 된 기획·경영부문을 맡는다. 김 부원장보는 1966년 출생으로 진주 동명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1991년 한국은행으로 입사해 금감원에서 일반은행검사국 부국장과 총무국장 등을 지냈다.

이진석 신임 부원장보는 전략·감독 직무를 담당한다. 이 부원장보는 1965년생으로 대원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1993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금감원 감독총괄국 부국장, 금융상황분석 실장, 은행감독 국장 등을 역임했다.

박상욱 신임 부원장보와 김동회 신임 부원장보는 각각 보험 부문과 금융투자 부문을 담당한다. 박 부원장보는 1965년생으로 경동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한 후 1992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했다. 금감원 보험감독국, 생명보험검사국, 손해보험검사국 등에 몸담았으며 보험감리실 부국장과 경남지원장 등을 지냈다. 1964년생으로 진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부원장보는 1989년 증권감독원으로 입사해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실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초 신설된 자리로 주목을 받았던 소비자피해예방 부문은 조영익 신임 부원장보가 맡게 됐다. 조영익 부원장보는 1967년생으로 수원고등학교와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1965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해 금감원 총무국 부국장, 보험영업검사 실장, 공보실 국장 등을 지냈다. 조 부원장보는 앞으로 ▲금융상품 약관심사 ▲금융상품 모집·판매 ▲금융상품 광고·공시 ▲불공정거래 관행 등 상품 판매 전반에 대한 감독업무를 관장하게 된다.

한편 금감원 내 대표적인 강성 인사로 분류되던 이성재 보험담당 부원장보는 중소서민부문으로 이동했다. 보험업계의 저승사자로도 불리는 이 부원장보는 지난 2016년 보험준법검사국장으로 있으며 생명보험사들의 자살보험금 사태를 담당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 그는 대법원 판결을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던 생보사들을 상대로 고강도 제재를 이끌어내며 삼성·한화·교보생명의 백기투항을 받아낸 바 있다.

보험업계 대한 금감원의 강성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롭게 부원장보를 맡게 된 박상욱 부원장보 역시 금감원 내에서 손꼽히는 보험검사전문가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삼성생명 금리연동형 보장성보험(이율이원화상품) 특별검사 당시 팀장을 맡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이 부원장보와 함께 한화생명과 삼성생명 종합검사를 담당하기도 했다.

그밖에 김동성(은행), 장준경(공시조사), 정성웅(소비자권익보호) 부원장보와 박권추 회계 전문심의위원은 유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 임명된 임원은 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 그리고 혁신에 대한 마인드를 겸비한 전문가”라며 “금융시스템 안정 도모, 건전한 금융시장 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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