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오는 28일까지 인천공항 라운지 2곳 중 동편 1곳만 운영
아시아나, 오는 8일부터 인천공항 라운지 4곳 중 동편 및 서편 2곳만 운영
업계 “이용객 감소로 수익성 악화···기존 서비스 줄여 수익성 개선 위한 방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국제공항 라운지 운영 규모를 축소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 부로 동편 라운지 운영을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일부터 라운지 4곳 중 2곳의 운영을 임시 중단할 계획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8일까지 동편 라운지 운영을 임시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일부터 인천공항 퍼스트 및 비즈니스 라운지 운영 규모를 기존 4곳에서 2곳으로 축소한다. 운영 중단 기간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조치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풀이된다.
지난 4일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 감소를 이유로 99개 국제선을 비운항 및 감편했다. 이 중엔 매출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장거리 노선인 미주 및 유럽 노선도 대거 포함됐다. 대한항공 4분기 IR자료에 따르면 미주 노선은 전체의 29%, 유럽 노선은 전체 19%를 담당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여객 수요 감소로 아시아나항공은 69개 국제선을 비운항 및 감편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미주 노선 매출 비중은 전체 19%, 유럽 노선 매출 비중은 전체 16%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라운지 축소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에 따른 축소 운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잇달아 수익성 개선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대한항공은 만 2년 이상 근속한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휴직을 추가 접수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8일 비상경영 자구안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2일엔 전 직원(일반직, 운항승무직, 캐빈승무직, 정비직)을 대상으로 한 10일 이상 무급휴직(33% 급여 반납) 조기실시, 3월 급여차감 일괄 실시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안을 발표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이용객 감소가 수익성으로 이어지다 보니, 기존 서비스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는 모습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