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나스닥 지수도 각각 4.22%, 3.85% 상승
건강업종, IT 업종이 큰 폭의 상승세 보여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뉴욕 증시가 4일(이하 현지 시간)에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약진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공조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3.45포인트(4.53%) 급등한 27090.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마감으로 전날 2.94% 급락했던 부분을 하루만에 메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126.75포인트(4.22%) 오른 3130.12에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34.00포인트(3.85%) 급등한 9018.09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주요국들의 부양 정책이 이날 미국 증시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성향의 바이든이 약진한 점이 투심을 자극했다. 바이든은 전날 14개 주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대의원 수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급진 성향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승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월가는 대체적으로 샌더스의 강세를 시장 위험 요인으로 인식해왔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도 주가를 끌어 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전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50bp(bp=0.01%포인트) 내린 데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BOC)도 이날 같은 폭의 인하를 발표했다. BOC가 50bp를 인하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도 뒤이어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은 전날 회의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건강 부문이 5.81% 폭등했다. 기술주는 4.28% 올랐다. 종목 중에서는 애플(4.69%), 아마존(3.5%), 마이크로소프트(3.67%), 존슨앤드존슨(5.83%) 등이 급등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12% 하락한 31.99를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해 널뛰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중인 까닭이다. 특히 금융 중심지인 뉴욕에서 확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모든 학교의 일시 휴교를 결정했다.

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3.45포인트(4.53%) 급등한 27090.86에 거래를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3.45포인트(4.53%) 급등한 27090.86에 거래를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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