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봄방학 영향···완구·게임기 등 판매 급증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휴원하고, 초·중·고교가 잇따라 개학을 연기하면서 유·아동 완구를 비롯한 게임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집계한 최근 2주간(2월18일~3월2일) 토이저러스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6% 늘어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졸업식과 입학식이 생략돼 온라인상에서 졸업·입학 선물을 구입한 고객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는 “전례 없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닌텐도 스위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게임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면서 “게임기 관련 상품은 재고를 확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롯데마트에선 유아 기저귀(210.5%), 키즈 식기(124.8%), 유아 물티슈(70.8%), 유아 목욕용품(59.1%) 등이 전년 대비 크게 신장했다.

롯데e커머스가 운영하는 롯데닷컴에서도 같은 기간 미끄럼틀, 트램폴린, 주방놀이와 같은 실내 대형완구 매출이 전년 대비 30%, 보드게임과 같은 놀이 완구는 27% 늘었다. 책과 프린터 복합기 등 가정학습에 필요한 상품들도 판매 상위에 올랐다.

김혜미 롯데닷컴 홈리빙셀 상품기획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자녀와 함께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들을 많이 찾으시는 것 같다”며 “아이들이 집 안에서 가급적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