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검사 희망자 맞는 방역요원들···방호복 입은 채 고군분투
선별진료소 진료팀원 “(방호복을 입어) 불편하지만 아직은 힘들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시름 하는 때, 시사저널e 취재진은 코로나19 최전선에 선 사람들을 만났다.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제1공영주차장. 고양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gh) 방식을 도입한 ‘고양 안심 카(car) 선별진료소’로 자동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안심 카 선별진료소는 공영주차장을 활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고안된 신개념 방역시설이다. 바이러스가 서식하기 힘든 개방형 공간에 임시천막을 설치하고, 방문자는 차량에 탑승한 채 문진과 검진, 검체 구역 등 모두 3단계 선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날 선별진료소를 찾은 3명 중 2명 정도는 검진 후 별도 검사 없이 귀가했다. 문진표 작성과 체온 체크 등을 통해 검채 대상자와 단순 귀가자를 구분했다. ‘좀 더 지켜보자’는 검사관의 이야기에 반발하는 방문자들은 없었다. 하지만 검사를 하지 못한 채 귀가를 하는 방문자를 지켜보는 관계자들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았다.  

고양시의사회에서 파견 나온 신창록 전문의는 “(모든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물론 엑스레이 검사도 하고 자세히 (검사 대상자를) 선별하면 좋겠지만 환자도 밀리고 의료진도 부족하니 의심 장소 방문자나 확진자를 접촉한 감염 의심자를 중심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면서 “좀더 합리적으로 하면 좋겠지만 단순히 문진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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