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 상승
유럽 외 지역에선 경쟁 심화···중동·아프리카 등 점유율 하락

/자료=카운터포인트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지역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자료=카운터포인트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 공백 속에 점유율을 키웠다. 반면 여타 지역에선 중국 중저가 브랜드의 공세로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분기별 보고서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한 27%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서유럽 일부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이 늘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선 전년 동기 대비 23.2%포인트 상승한 4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가 구글 서비스 미탑재로 인한 서유럽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공백을 삼성이 흡수하면서 전반적인 점유율이 올라간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삼성전자 점유율이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중국 오포, 리얼미, 비보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국 내수 침체와 화웨이 강세를 피해 중국 외 해외 시장 판매에 주력하면서 이들 업체 점유율이 커졌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중동·아프리카, 북미, 중남미 지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포인트씩 하락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중동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이 격화되는 향상을 보이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적 제품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력은 확보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일본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장 성장이 제한될 수 있어 확산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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