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2009년 3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률
S&P500, 나스닥 지수도 각각 4.6%, 4.49% 상승 마감
미국 연준 비롯해 주요국 경기 부양 기대감 반영

미국 증시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급등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 넘게 올라 11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3.96포인트(5.09%) 급등한 26703.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3월(5.8%)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률이다. 포인트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큰 상승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36.01포인트(4.60%) 급등한 3090.23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384.80포인트(4.49%) 오른 8952.16에 장을 끝냈다.

이날 미국 증시의 급등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주시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긴급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밖에 주요국 중앙은행 및 재정 당국도 부양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시장 안정을 위해 충분한 유동성 공급노력을 할 것이란 성명을 내놨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정책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됐다는 발언이 나왔다.

이날 증시에서 종목별로 살펴보면 애플이 9% 이상 폭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4.36%), 구글(2.17%), 아마존(2.25%) 등도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5.7% 올랐고 금융주도 4.87% 상승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68% 급락한 33.42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50bp(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3.96포인트(5.09%) 급등한 26703.32에 거래를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3.96포인트(5.09%) 급등한 26703.32에 거래를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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