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0.1% 증가···경기동행·선행지표 동반 상승

통계청은 28일 ‘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 그래픽=통계청
통계청은 28일 ‘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 그래픽=통계청

지난달 소비와 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소비는 8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이번 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반면 소비와 투자는 각각 전월 대비 3.1%, 6.6% 감소했다.

전 산업생산은 4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공업 생산이 1.3%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증가세가 계속됐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제조업에는 부품 수급 애로, 생산라인 폐쇄,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감소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중단 사태 등이 이번 달에 발생했기 때문에 1월 산업동향에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서비스업 생산이 정보통신(4.4%), 금융·보험(3.2%) 등에서 늘었으나,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6.0%) 등에서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3%) 등이 증가했으나, 통신·방송장비(-24.1%), 기계장비(-7.1%) 등의 감소폭이 컸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통신·방송장비, 전자부품은 줄었으나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3.1% 감소했다. 2011년 2월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8.5% 감소했고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도 2.2% 줄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 역시 0.7% 하락했다.

투자도 큰 폭으로 감소해 전월 대비 6.6% 줄었다.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6.0%)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8.0%) 모두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투자 감소는 코로나19 영향이 아니라 지난해 12월 반도체와 운송장비 투자가 반등한 기저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동반 상승했다. 경기동행지수는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째 올랐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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