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집행방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
“유튜버들 따라해봤다” 진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대구 신천지예수교회를 다녀왔다는 거짓말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20대가 구속됐다. 코로나19 관련 허위 진술 등의 행위가 적발돼 구속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등 혐의로 A(28)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용인 처인구 보건소에서 “대구 신천지 교회에 다녀왔다”는 거짓말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보건소의 역학조사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이틀 뒤인 지난 23일 식당에 배달원으로 취업해 일하던 중 주유 카드를 용도 외에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최근 대구를 다녀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조처된 상황”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동선을 조사한 끝에 그가 대구에 방문한 이력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유튜버들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해 봤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엄중한 시기에 보건소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점이 크다”며 “지난 25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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