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확산] ‘친구’ 중국 이어 ‘우방’ 미국도?···입국 제한여부에 재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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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확산] ‘친구’ 중국 이어 ‘우방’ 미국도?···입국 제한여부에 재계 ‘촉각’
  • 엄민우 기자(mw@sisajournal-e.com)
  • 승인 2020.02.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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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위 교역국인 탓에 우리 경제구조 특성상 피해 불가피
27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보도를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보도를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중국 외 국가 중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국가로 부각되면서 기업들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중국과 미국이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거나 실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에 대한 입국제한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답하며 ‘상황을 지켜보자’ 답했다. 당장은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진 않겠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둔 것이다. 미국은 이미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상단계로 격상했다

최근엔 중국 여러 지방 정부에서 한국인 입국자들을 격리조치 하는 등 통제에 나섰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이 중국 측과 관련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차원의 입국제한이라고 하지만, 불과 일주일 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전화통화로 협력 강화를 다짐한 이후에 나온 터라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정부는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 외 지역 중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한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 볼 때 두 국가와의 왕래에 제한이 생기는 상황이 될 경우 기업에 대한 여파는 이스라엘 등 다른 국가들의 경우보다 더욱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두 나라는 대한민국의 1, 2위 교역국이다. 두 국가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 출장을 가는 국가들로 꼽히기도 한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미국회사들 일부에선 한국으로의 출장을 자중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 양국과의 교역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 경제구조 특성상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양국 간 출장길이 막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수출길이 막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정재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으로 우리가 중간재를 수출해서 중국에서 완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이 완제품이 미국으로 가는 것이 큰 교역 흐름의 구조”라며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따라서 지금 단계에선 전염병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엄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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