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후 3차례 연속 동결···사태 장기화시 4월 인하 전망

2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한은 총재/사진=한국은행
2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한은 총재/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25%로 동결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3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은이 금리인하를 통해 선제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 제기됐었지만 한은은 동결을 선택했다.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정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미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앞서 지난 14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은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양상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러스 확산 국면이 장기화되고 그 여파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된다면 오는 4월 9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4월에 금통위원 4명의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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