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공백 방지차 어린이집에 당번교사 배치, 긴급보육 시행도
근로자는 가족돌봄 휴가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활용 권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오는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전국 어린이집 휴원을 결정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어린이집 휴원과 돌봄공백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 휴원은 27일부터 곧바로 실시된다.

다만 보호자들은 긴급보육 제도를 활용해 불가피 한 경우 아이를 여전히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다. 어린이집 휴원에 따른 돌봄공백 방지 차원에서 어린이집은 당번 교사를 배치해 긴급보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긴급보육을 사용하는 사유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밖에 어린이집 휴원이 실시되는 동안 보호자가 직장에 다닐 경우 가족돌봄 휴가 제도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평상시 재원 아동의 10~20% 정도가 긴급돌봄제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어린이집은 긴급보육 계획을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보호자에게 안내해야 한다.

또 정부는 국민이 보건복지부, 병원협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 등을 통해 국민안심병원이 어디인지 파악할 수 있도록 공지했다. 앞서 정부는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비호흡기 환자와 분리된 호흡기 환자 전용 진료구역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인 국민안심병원을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6일 현재까지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곳은 전국 91곳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와 관련한 정부 입장도 내놓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0시부터 마스크의 수출제한 조치 및 공적 판매처 출고의무화를 시행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국내에서 오늘 생산된 마스크의 50%가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공영홈쇼핑 등 공적 판매처로 출하된다. 이는 오늘 생산량부터 적용되는 조치이므로 실제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은 내일 목요일부터가 될 것이며, 생산업자와 사전협의 노력을 통해서 대구 ·경북 지역에 우선 100만 장을 특별 공급한다.

27일부터는 대구·경북 지역에 100만장을 지속적으로 공급함과 동시에 일반 소비자 구매를 위해 우체국, 농협 및 약국 등을 통해 매일매일 350만 장을 공급할 예정이며 의료기관 등 방역현장에서 매일 50만 장이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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