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사업본부장 역임 전력···구광모時代 접어들며 계열사 영향력 확대

권영수 LG 부회장.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권영수 LG 부회장.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권영수 LG 부회장이 LG화학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경우, 이사회 의장직도 겸임할 것으로 점쳐진다.

26일 LG화학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 LG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했음을 공시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 않는 등기이사를 일컫는다. LG화학은 “과거 4년간 전지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어 뛰어난 식견과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사직 승인여부는 내달 20일로 예고된 LG화학 정기주총을 통해 판가름 날 전망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권 부회장이 이번 주총을 통해 LG화학 이사회 의장직도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권 부회장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의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LG화학 의장에도 선임될 경우 LG그룹의 주축 4개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후부터 요직에 중용돼 온 권 부회장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라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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