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24일 전자 부품 협력업체 방문···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강조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019년 12월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019년 12월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이 중요하다고 24일 밝혔다. 국내로 유턴하는 협력사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는 기업에게는 공정거래협약 평가 시 가점을 주기로 했다.

이날 오전 조 위원장은 경기 화성의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유양디앤유를 방문하고 전기·전자분야 대·중소기업 대표, 관련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관련 국내 기업들의 애로·건의사항을 듣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통해 위기를 신속히 극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조성욱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부품·원자재 수급 차질로 인해 납품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하도급 업체들에게 부당하게 부담이 전가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협력 업체의 어려움은 결국 원사업자인 대기업의 경쟁력 저하로 연결되므로 위기 상황일수록 협력 업체들과의 공생과 상생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최근 대기업들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협력 업체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모습은 사회 전반에 상생 분위기를 만들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조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거나 대외 리스크로 인해 국내로 유턴하는 협력사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는 기업에게는 공정거래협약 평가 시 가점을 신설해 올해부터 바로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원장은 납품 대금 조정 신청 가능 요건 확대 등 하도급 업체들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공정위가 추진 중인 제도 개선사항들을 설명하면서 “대기업들이 나서서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엘지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 업체에 대한 상생 지원 계획을 밝혔다.

엘지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해외에 생산 공장을 보유한 협력사들이 국내로 회귀하거나 국내 생산량을 확대하는 경우 컨설팅 제공, 무이자 자금 대출, 구매 물량 보장 등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사 대상 무이자 대출 자금 지원 규모를 550억원으로 늘리고 이를 예년보다 앞당겨 2월 내 집행해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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