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전국 확산 핵심 역할하고 있어”
“전광훈 목사, 온전한 정신 있는지 의심”
코로나19 확진자 총 763명···7번째 사망자도 발생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앞으로 일주일이 코로나19 확산이냐 저지냐의 최대 고비”라며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서울에 중증 환자는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주 원인으로 신천지를 꼽았다. 박 시장은 “신천지교가 전국적 확산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신천지 집회 참석자를 거쳐 수백 명이 감염됐다”며 “신천지가 협조하겠다고는 하나 거기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신천지가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주장에 대해 “지금 우리가 맞서는 것은 감염병이지 특정 종교가 아니다”라며 “신천지라서 폐쇄했다기보다 신천지가 진원지가 되고 있으므로 방역·폐쇄 등 행정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에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신천지와 관련해 “신천지 특성상 그들이 제공한 명단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정부는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한시라도 빨리 전수조사를 위한 신도 명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적은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22일 광화문광장 집회를 강행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에 걸려도 애국’이라고 했다는데 온전한 정신을 가졌는지 의심스럽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의뢰해서 아예 집회가 불가능하도록, 해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161명 추가돼 총 763명이 됐다. 또 이날 7번째 사망자 발생했다. 사망자는 지난 23일 하루에만 4명이 늘어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