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전국 확산 핵심 역할하고 있어”
“전광훈 목사, 온전한 정신 있는지 의심”
코로나19 확진자 총 763명···7번째 사망자도 발생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등에서 집회 개최를 금지한 가운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시내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했다. / 사진=연합뉴스(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등에서 집회 개최를 금지한 가운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시내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했다. / 사진=연합뉴스(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앞으로 일주일이 코로나19 확산이냐 저지냐의 최대 고비”라며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서울에 중증 환자는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주 원인으로 신천지를 꼽았다. 박 시장은 “신천지교가 전국적 확산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신천지 집회 참석자를 거쳐 수백 명이 감염됐다”며 “신천지가 협조하겠다고는 하나 거기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신천지가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주장에 대해 “지금 우리가 맞서는 것은 감염병이지 특정 종교가 아니다”라며 “신천지라서 폐쇄했다기보다 신천지가 진원지가 되고 있으므로 방역·폐쇄 등 행정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에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신천지와 관련해 “신천지 특성상 그들이 제공한 명단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정부는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한시라도 빨리 전수조사를 위한 신도 명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적은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22일 광화문광장 집회를 강행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에 걸려도 애국’이라고 했다는데 온전한 정신을 가졌는지 의심스럽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의뢰해서 아예 집회가 불가능하도록, 해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161명 추가돼 총 763명이 됐다. 또 이날 7번째 사망자 발생했다. 사망자는 지난 23일 하루에만 4명이 늘어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