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우리나라 고유의 식재료, 냉이. 퓨전 브런치부터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요리까지, 제철 냉이로 만든 건강 레시피를 소개한다.

 

봄기운을 전해주는 냉이

쌉쌀하고 개운한 맛의 냉이는 <동의보감>에도 올라 있는 약재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겨울에는 잎이 자색이었다가 봄에는 녹색으로 변한다. <동의보감>에 ‘냉이를 국으로 먹으면 간에 피가 들어가게 하고 눈을 맑게 한다’고 기록돼 있으며, 채소 중에서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 <본초강목>에 따르면 혈압을 내리는 성분이 있어 고혈압에 좋고 감기, 몸살,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냉이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활동을 돕고 ‘콜린’이라는 성분은 간에 쌓인 지방을 제거하거나 쌓이는 것을 예방한다. 냉이의 잎 속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해 춘곤증 예방에도 좋다. 단백질, 칼슘, 철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뿌리가 너무 굵은 것은 맛이 덜하므로 중간 크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냉이된장수제비

사진=박충열, 김유경, 문희정, 홍서우/스타일링=문인영(101레서피)

 

“쫄깃한 식감의 수제비, 향긋한 냉이, 부드럽게 퍼지는 감자의 3박자가 조화를 이루는 냉이된장수제비입니다.

신체 리듬이 깨지기 쉬운 봄에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냉이를 섭취하면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재료 냉이 70g, 바지락 400g, 물 1L, 감자 1개, 다진 마늘 2작은술, 된장 2큰술, 시판 수제비 200g, 표고버섯 2개, 애호박 60g

만드는 법

1 냉이는 뿌리 쪽을 칼로 긁어 흙과 잔뿌리를 제거하고 깨끗이 씻는다. 바지락은 해감한다.

2 감자는 껍질을 벗겨 한입 크기로 썰고 표고버섯은 도톰하게 편으로 썬다. 애호박도 한입 크기로 썬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해감한 바지락을 넣고 삶는다.

4 바지락이 입을 벌리면 건져내 살을 발라둔다. 바지락 육수에 된장을 풀고 다진 마늘을 넣어 끓인다.

5 ④에 감자를 넣고 끓이다가 감자가 거의 익으면 시판 수제비, 표고버섯, 애호박, 냉이를 넣는다.

6 수제비가 익으면 바지락살을 넣어 한소끔더 끓인 뒤 불을 끈다.

 

@commatable by 김유경

인스타그램에서 ‘콤마테이블’로 활동하는 푸드 디자이너. 두 아이의 엄마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 채식 위주의 로푸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냉이해물전골

사진=박충열, 김유경, 문희정, 홍서우/스타일링=문인영(101레서피)

 

“해물전골을 끓일 때 냉이를 넣으면 냉이의 향이 은은하게 배어 비린 맛은 없애고 향긋하고 개운한 맛을낼 수 있어요.

전골에 대구전과 함께 냉이를 다져 넣은 두부완자를 넣으면 감칠맛이 살아난답니다!”

 

재료 냉이 60g, 꽃게 1마리, 새우 10마리, 포뜬 대구살 4~5개, 바지락 100g, 가리비 8개, 양송이버섯 3개, 청양고추·홍고추·달걀 1개씩, 두부 300g,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부침가루·식용유 적당량씩, 된장 육수(물 1.5L, 다시마 1~2조각, 된장 2큰술, 소금 1/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꽃게와 가리비는 솔로 문질러 흐르는 물로 씻고 새우는 물총과 수염을 제거한다.바지락은 해감한다.

2 분량의 물에 다시마를 넣고 5~7분간 팔팔 끓인 다음 다시마는 건지고 된장을 풀어 중간 불에서 10분 정도 끓인 뒤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는다.

3 두부는 체에 밭쳐 물기를뺀 뒤 반은 으깨고 반은 슬라이스한다. 고추는 어슷하게 썰고 양송이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4 냉이 30g을 다진 뒤 으깬 두부와 소금 1/3작은술을 넣어 섞은 다음 한 숟가락 정도 떠서 동그랗게 빚어 부침가루에 굴린 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둘러 부친다.

5 포 뜬 대구살은 물기를 닦고 후춧가루를 뿌린 뒤 부침가루와 달걀물을 묻혀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둘러 부친다.

6 ②의 된장 육수에 바지락, 꽃게, 새우, 가리비를 넣어 끓이다가 색이 변하면 슬라이스한 두부, 양송이를 가지런히 놓고 ④의 두부완자, ⑤의 대구전을 대각선 방향으로 놓는다.

7 남은 냉이 30g을 가운데에 소복하게 얹어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어 한소끔 끓인 뒤 소금을 조금씩 넣어가며 간을 맞춘다.

 

@moon_stargram by 문희정

‘문스타테이블’이라는 닉네임의 푸드 디렉터. 생기발랄한 레시피로 수많은 댓글과 ‘좋아요’ 세례를 받는다. 최근 <문스타테이블 홈파티>를 출간했다.

 

 

 

 

냉이불고기샌드위치

사진=박충열, 김유경, 문희정, 홍서우/스타일링=문인영(101레서피)

 

"냉이를 활용한 불고기 샌드위치는 냉이 특유의 쌉쌀한 맛과 불고기의 달달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에요.

쉽게 구할 수 있는 제철 식재료이면서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냉이로 만든 건강한 브런치를 즐겨보세요! "

 

재료 냉이 1컵(200ml), 쇠고기(불고기용 앞다리살) 150g, 식빵(샌드위치용) 2장, 슬라이스 치즈 1장, 양파 1/4개, 토마토 1/2개, 마요네즈·머스터드 1큰술씩, 불고기 양념(간장 3큰술, 물엿·다진 마늘 1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냉이는 상한 잎을 떼고 뿌리 부분은 긁어낸 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양파와 토마토는 슬라이스한다.

3 달군 팬에 양파를 살짝 볶는다. 쇠고기도 분량의 불고기 양념을 넣고 버무려 달군 팬에 볶는다.

4 샌드위치용 식빵은 토스터에 넣어 바삭하게 굽는다.

5 마요네즈와 머스터드를 섞어 식빵 한쪽 면에 바른 다음 치즈, 토마토, 불고기, 양파, 냉이 순으로 올리고 다른 식빵 한쪽으로 덮어 완성한다.

 

@seou_table by 홍서우

<요리하기 좋은 날, 오늘의 요리>의 저자로 인스타그램 ‘홍서우테이블’과 카카오스토리 ‘오늘의 요리’ 등에서 재기 발랄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우먼센스 2020년 02월호

https://www.smlounge.co.kr/woman

에디터 이채영 사진 박충열, 김유경, 문희정, 홍서우 스타일링 문인영(101레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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