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비 64건 증가·38.2조원 감소···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598건·30조원 집계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168건·418.4조원···공정위 “산업 전반 걸친 인수합병 꾸준한 증가 예상”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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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결합 건수는 지난 2018년 대비 64건 증가했지만, 금액은 38조2000억원 감소했다. 국내기업에 의한 결합금액은 13조6000억원, 외국기업에 의한 결합금액은 24조6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2019년 기업결합 심사 동향’에서 지난해 기업결합의 주요 특징과 동향을 밝혔다.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신고 대상에 해당해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전체 건수는 총 766건이었고, 금액은 448조4000억원이었다.

국내기업이 국내기업 또는 외국기업을 인수한 기업결합 건수는 598건으로 2018년(570건)보다 28건 증가했고, 금액은 30조원으로 13조6000억원 감소했다.

국내 기업이 국내 기업을 결합한 건수와 금액은 각각 575건, 25조9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2018년과 대비해 건수는 21건 증가했지만, 금액은 15조9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반면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을 결합한 건수와 금액은 각각 23건, 4조1000억원 등으로 모두 증가했다.

사업 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172건)는 27건, 금액(5조7000억원)은 18조3000억원 줄어들었다. 특히 계열사 간 기업결합의 비중은 28.8%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게 집계됐다.

성장 동력 확보 등의 의미를 갖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426건)는 55건, 금액(24조3000억원)은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최근 4년간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해 공정위는 합작회사 설립방식이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하고 있다.

대기업집단(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기업결합 건수는 166건, 금액은 12조9000억원으로 각각 42건, 9조6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국내 기업 전체와 비교했을 때 영업 양수, 합병 등을 활용한 기업결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69건, 금액은 4조원으로, 각각 42건, 14조70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97건, 결합 금액은 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대비 건수는 동일했지만, 금액은 5조1000억원 증가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결합 건수는 최근 3년 간 증가 추세를 보이며 다소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 또는 외국 기업을 인수한 기업결합 건수는 168건, 금액은 418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2018년과 비교해 건수는 36건 증가했지만, 금액은 24조6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기업결합한 건수는 41건, 금액은 9조7000억원으로 각각 4건, 4조7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기업을 외국 기업의 국적은 유럽연합(11건), 미국(8건), 중국(2건) 등이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화장품, 커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이 이뤄지면서 국내 시장 진출‧투자 등을 모색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이 외국 기업을 기업결합한 건수는 127건, 금액은 408조7000억원이었다. 2018년에 비해 건수는 32건 증가했고, 금액은 29조3000억원 감소했다.

공정위는 “현재 배달앱(딜리버리히어로-우아한형제들), 조선업(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분야 등에서의 대형 인수합병 신고를 접수해 해당 기업결합에 대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성장동력 확보 및 선택과 집중을 위한 사업재편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인수합병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충실하고 심도 있게 기업결합을 심사할 예정이며,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은 제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급적 20일 이내에 심사·처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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