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프로폴리스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량↑···화장품·여행상품 판매는 줄어
현대百면세점, 2호점 개장했지만 대규모 집객 행사는 없애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됐다. 감염병 이슈로 이커머스에서는 뷰티 용품보다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이 더욱 높아졌다. 이틀 사이 대구 지역 확진자만 서른 명이 생기자 코로나 이슈에서 한 숨 돌리나 했던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업체들은 다시금 긴장의 고삐를 죄게 됐다. 

20일 G마켓에 따르면 국내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한 달(1월 20일~2월 19일) 동안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게 성장했다. 

품목 별로 살펴보면 △오메가3 159% △영양제 26% △유산균 25% △비타민 6% △프로폴리스 94% △계피 64% △마늘즙 22% △배즙 4% 등으로 마스크, 손세정제에 이어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자료=이베이코리아,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 자료=이베이코리아,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위메프도 1월 2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건기식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전년 대비 건강기능식품은 4.74%, 비타민C는 119%, 유산균은 23.12% 늘었다. 

홈쇼핑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중단되고, 외모를 가꾸는 뷰티 제품보다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2월은 홈쇼핑 여행 상품 성수기에 해당되지만 올해는 편성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며 지난달 28일부터 여행 상품 편성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동남아, 유럽, 미주, 호주 등 총 22개 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레저/스포츠웨어 상품 수요도 감소하며 편성이 42% 축소됐다. ‘외모 꾸미기’ 관련 상품 매출도 하락했다.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베이스 등 색조화장품 주문금액은 31.6% 감소했으며, 가방, 시계, 목걸이 등 명품/쥬얼리 상품 주문금액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생 관련 생활용품 편성은 약 1.5배, 건강식품과 간편식품(HMR)은 2배 이상 확대됐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폴리스, 홍삼, 유산균, 비타민 등 건강식품 주문금액은 137% 증가했다. 집에서 밥을 해먹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보양식과 반찬류 판매가 늘며 간편식품 주문금액은 5배나 신장했다. 기초화장품과 보험 상품은 전년 대비 편성의 차이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문금액이 77.3%, 52.3% 각각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줄어든 손님들의 발길에 난감한 상황이다. 20일 문 연 현대백화점면세점 2호점 동대문점의 경우 오픈 축하 행사, 단체 집객 행사 등은 치르지 않는다. 운영시간도 기존 오전 10시30분~오후 11시에서 3시간30분 단축해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1호점인 무역센터점도 3시간 단축 운영 중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